여직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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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작품
유진오(兪鎭午)가 지은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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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유진오(兪鎭午)가 지은 단편소설.
내용

유진오(兪鎭午)가 지은 단편소설. 『조선일보』에 1931년 1월 2일부터 21일까지 16회에 걸쳐 게재되었다. 이른바 경향성(傾向性)이 짙은 작품으로서 노동쟁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작품의 주인공 옥순은 3년째 방직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직공이다. 가마솥같이 찌는 불리한 작업환경 속에서 일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벌써 세번에 걸쳐 감봉조처를 받는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일본인 감독의 부름을 받는다.

감독은 친구인 근주의 동태를 알아내라고 말하면서 금일봉을 건네준다. 감독의 지시대로 옥순은 다음날 근주의 집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옥순은 근주의 남편이 중심이 되어 사회주의 책자를 돌려보며 토론하고, 공장내에서 쟁의를 일으킬 것을 모의하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옥순은 자신이 보고 들은 대로 다음날 감독에게 보고한다. 알아낼 것을 알아낸 감독은 이번에는 옥순을 겁탈한다. 옥순의 밀고때문에 집회에 참석하였던 동료들은 모두 해고당하게 됨을 안 옥순은 크게 뉘우친다.

이번에는 근주의 부탁을 받아 공장 내부와의 연락책임을 떠맡게 되지만, 이미 이용가치를 상실한 옥순마저 결국 해고당하고 만다는 줄거리이다. 특히, 해고당하는 순간 공장장이 보름치 월급을 주면서 감독이 금일봉으로 주었던 돈 10원마저 공제하는 장면을 통하여 일제의 야비한 행동을 폭로하고 있다.

친구를 배반한 대가로 그녀는 정조도 잃고 직장마저 잃게 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순수하지만 무지한 처녀가 사회의 냉혹성을 깨닫게 되는 성숙과정을 그리고 있으나, 그 깨달음의 내용은 당시의 검열제도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혀져 있지 않다. 인물설정이나 이야기의 짜임에서 볼 때 전형적인 경향파문학계열에 속하는 작품으로 판단된다.

집필자
신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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