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가 ()

고전시가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가사.
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가사.
구성 및 형식

중국과 우리나라의 사적을 노래한 가사로 『초당문답가(草堂問答歌)』에 수록되어 있다. 지은이는 알 수 없으나 조선조 말엽 몰락한 양반이나 지식이 있는 중서인(中庶人)으로 생각된다. 지은 시기도 역시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조선조 말엽인 19세기 후반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형식은 4음보 1행 기준으로 모두 71행이다.

내용

내용은 먼저 세상 사람들에게 천지배판(天地排判) 이후 역대 성쇠를 들어보라 한 뒤, 태극이 조판하여 이 세상이 이루어지게 된 과정을 설명한다. 천황·지황·인황 등 중국의 상고시대 제왕부터 시작하여 명나라 시대 이후 청나라가 중원을 침범한 때까지를 시대별로 간략하게 먼저 노래하였다. 이어 우리나라의 역사는 불과 13행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단군에서 시작하여 조선조까지를 역시 시대별로 노래하였다.

의의와 평가

진복창(陳復昌)의 「역대가」는 먼저 군왕의 치란(治亂)과 신하들의 현부(賢否)에 대하여 노래하였다고 하였으나, 이 가사에서는 그러한 개별적인 인물보다는 시대별로 그 특성을 간략하게 노래한 것이 특징이다. 제일 끝 구절에서 ‘우리도 언제나 성주를 모시고 중원을 회복하고 입신양명 하여볼까’라 한 것으로 보아 병자호란 이후 북벌의 의지를 나타낸 것과 의식을 같이 하고 있다. 「역대가」는 중국의 역사가 중심이 되었는데 그것도 상고 시대의 서술이 장황한 편이고 후대는 보다 간략하게 기술되어 있다.

이 가사는 『초당문답가』 전체의 맥락에서 볼 때 첫 번째 나오는 「백발가」에서 백발노인이 초당 주인에게 훈계를 함에 이어 역사의 흐름을 살펴 입신 양명하자는 주장을 내세워 그 나름의 문맥 속에 연결하여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문헌

『주해초당문답가』(정재호, 박이정 1996)
「초당문답가의 이본 양상과 주제적 의미」(권순회, 『19세기 시가문학의 탐구』, 고대 고전문학 한문학연구회 편, 집문당, 1995)
집필자
정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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