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고려 후기의 학자 우탁(禹倬)의 구거지(舊居址)에 세워진 비이다. 역동은 우탁의 호(號)로 『주역(周易)』을 1개월만에 스스로 터득하고 그것을 동방에 가져왔다고 하여 붙여졌다.
유허비는 1789년(정조 13)에 처음 세워졌으며, 지금의 비는 1880년(고종 17)에 새로 세운 것이다. 현재의 비와 처음에 세웠던 유허비와의 관계는 알 수 없으나 ‘정묘기유후92년 이수각음(正廟己酉後九十二年 移竪刻陰)’이라 한 것으로 보아 전의 비를 새로이 대체하였거나, 개각(改刻), 이건(移建)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이 비는 ‘人所愛慕如此後二百餘年退陶未?子建院於舊居北十里江上與多士祀之(인소애모여차후이백여년퇴도미?자건원어구거북10리강상여다사사지)’라 한 비문에서 예안(禮安)의 역동서원(易東書院)은 퇴계(退溪)가 세웠다는 내력을 알려주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원래 안동시 예안면 의양리에 있었던 것을 1976년 4월안동댐 수몰로 인해 현 위치로 이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