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통문관(通文館)이겸로(李謙魯) 소장. 책의 크기는 가로 16㎝, 세로 22.5㎝이며 지질은 옥판선지(玉板宣紙)로 되어 있다. 서문에는 금학입문지(琴學入門識)라고 쓰여 있는데 이것은 『칠현금보(七絃琴譜)』·『현금오음통론(絃琴五音通論)』의 서문 내용과 같다.
이 서문에 의하면 “나의 족형 추하(秋河) 현구(顯求)는 율려(律呂)에 밝아 매양 우리 나라의 금(琴)이 옛 법도를 잃고 있음을 자주 논하였는데 고종 17년에 종절사(從節使)편에 고금(古琴)을 연경(燕京)에서 구하고『향정제금보(響逞齊琴譜)』를 얻은 뒤에 악부(樂部)의 제서(諸書)를 참고로 하여 악보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서문 끝에 ‘광서11년을유동역수헌윤용구지(光緖十一年乙酉冬亦睡軒尹用求識)’라 하여 연대와 저자를 밝혀주고 있다. 수록 내용은 금도(琴圖)와 매현(每絃)에 대한 해설이 있고 다음에는 「여민락」가사(歌詞), 즉 「용비어천가」가 제1장에서 제7장까지 기재되어 있다.
그 내용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서(序) 1장(張), 조현법(調絃法) 1장, 금식(琴式)과 여민락시(與民樂詩) 1장, 악보(樂譜) 본보(本譜)가 66장으로 각 면마다 20, 21행으로 꾸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