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4책의 필사본으로,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도서이다. 서문과 발문이 없어 저자 및 간행 시기를 알 수 없다.
권1은 주희(朱熹)의 「역학계몽서(易學啓蒙序)」와 본도서제일(本圖書第一), 권2는 원괘획제이(原卦畫第二), 권3은 명시책제삼(明蓍策第三), 권4는 고변점제사(考變占第四)와 32개의 괘변도(卦變圖)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 체재는 기본적으로 주희(朱熹)의 『역학계몽(易學啓蒙)』을 따른 것이다. 『역학계몽』과 다른 점은 권1 맨 앞에 「역학계몽단석범례(易學啓蒙段釋凡例)」가 추가되고 권4 말미에 「부괘변도설(附卦變圖說)」과 「부주자역괘변도례(附朱子易卦變圖例)」가 부가되어 있다는 점이다.
『역학계몽단석(易學啓蒙段釋)』은 대주(大注)와 소주(小注)를 포함한 『역학계몽』의 원문에 대해 ‘단석(段釋)’이란 서명과 같이 새롭게 단락을 나누고 단락별로 저자의 해석을 덧붙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저자의 해석은 항상 ‘단석’이란 말로 시작하는데, 그 분량이 상당하다. 『역학계몽단석』은 『역학계몽』에 본래 포함된 소주(小注) 외에도 호방평(胡方平) 등 성리대전본 『역학계몽』에 수록된 원(元)대 학자들의 견해도 다수 인용하고 있는데, 그 인용 사례들이 성리대전본 『역학계몽』과 다른 점이 많아 저자가 성리대전본을 참고하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역학계몽단석』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권1에 있다. 저자는 『역학계몽』 본도서(本圖書)의 원문을 하도 관련 16절, 낙서 관련 10절, 하락회통(河洛會通) 6절로 새롭게 나누고 절별로 새로운 소제목과 단석을 달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하도를 본따 팔괘를 짓고 낙서를 본따 구류(九類)를 배열한 성인의 뜻’과 ‘하도와 낙서의 동이(同異)’ 등 하도 · 낙서와 『주역』의 관계를 보다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현재 『역학계몽단석』은 저자와 간행 시기가 불명확하고 다루기 어렵다는 점에서 연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역학계몽』의 유행과 연구의 활성화가 조선시대 역학사의 주요 특징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추후 이에 대한 연구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