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젤러(H. G. Appengeller)를 기념하기 위한 건물로 미국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주 피츠필드(Pittsfield)시제일감리교회의 기부금으로 지어졌다. 설계자는 머피(H. Murphy)이며, 화학과 교수 밀러(E. Miller)의 감독하에 1921년에 짓기 시작해 1924년에 완성되었다.
1917년 4월 7일 설립인가와 함께 경기도 고양군 연희면 창천리에 새 교지를 사들인 연희전문학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마스터플랜에 의한 새 캠퍼스를 건설하였다. 우선 목조 2층의 치원관(致園館)을 세운 뒤 1920∼1925년에 걸쳐 3동의 석조건물을 건설하였는데 첫 건물인 스팀슨관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워진 건물이다. 신축당시는 이학관(理學館)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사회복지대학원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아펜젤러관은 맞은편에 있는 스팀슨관(사적, 1981년 지정)과 유사한 규모와 형태인데, 지하 1층, 지상 2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이며 석조로 마감한 건물이다. 평면은 좌우 대칭의 기다란 장방형이며 중복도(中複道)를 통해 각 실로 출입할 수 있는데, 좌우 양단에는 대형 강의실을 배치하였다. 정면 중앙의 출입구는 튜더 아치(Tudor arch)이다. 외벽은 거친 운모편암석이나 창 테두리들은 다듬은 화강석으로 마감하였다. 지붕은 목조 트러스구조의 박공지붕이며, 슬레이트로 마감하였다. 정면 중앙 출입구는 1층 높이에 페디먼트(pediment, 박공벽)를 설치하였고, 정면 양측에 베이 윈도우(bay window) 형태의 매스를 붙여 변화를 주고 있다.
연희전문학교의 초기 마스터플랜은 언더우드관을 중심축으로 하여 좌우에 스팀슨관과 아펜젤러관, 그리고 중앙의 정원을 감싸면서 당시 미국 대학캠퍼스의 전형적인 양식인 튜더풍 고딕양식(Tudor Gothic Style)으로 설계되었다, 아펜젤러관은 언더우드관 전면 우측에 서쪽을 향해 위치하고 있다. 외벽의 주 재료인 거친마감의 어두운 운모편암석에 비해 창둘레의 다듬은 화강석이 변화를 주고 있다. 세 건물 모두 오르내리기창 2∼3조가 한 쌍을 이룬 동일한 창형식이나 스팀슨관과 언더우드관이 일정한 간격을 두며 배치한데 비해 아펜젤러관은 거의 모든 벽면이 창같은 연창(連窓) 효과를 보여주고 있어 보다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마스터플랜에 의한 캠퍼스 배치에다 전형적인 미국 대학건물양식인 튜더풍 고딕양식(Tudor Gothic Style)의 건물이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