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방 ()

인문지리
지명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 경상북도를 아우르는 경상도의 별칭.
이칭
이칭
교남지방(嶠南地方), 경상도
지명/행정지명·마을
인구
1248만 8040명[2024년 12월 31일 기준]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영남지방은 부산광역시와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경상북도를 아우르는 경상도의 별칭이다. 영남이란 지명은 995년에 처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교남지방이라고도 한다. 동쪽과 남쪽은 바다와 접하여 해상교통 발달에 유리하다. 삼한시대의 진한과 변한, 삼국시대의 신라와 가야의 영역으로 민속, 불교, 유교와 관련된 유구한 전통문화가 계승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업지역으로, 경부축을 따라 산업이 발전하였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인구는 1248만 8040명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24.38%를 차지하고 있다.

정의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 경상북도를 아우르는 경상도의 별칭.
개관

영남지방은 부산광역시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경상남도경상북도를 아우르는 경상도의 별칭이다. 995년(성종 14)에 처음 사용된 지명으로 추정된다. 소백산맥의 남쪽에 위치해, 소백산맥을 넘는 죽령조령 등의 고개 남쪽에 해당하는 지방이라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소백산맥과 태백산맥으로 둘러싸인 낙동강 유역에 자리하며, 동쪽과 남쪽은 바다와 접하여 해상교통 발달에 유리하다. 삼한시대의 진한(辰韓)변한(弁韓), 삼국시대신라가야의 영역으로 민속, 불교, 유교와 관련된 유구한 전통문화가 계승되고 있다.

또한 영남지방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업지역으로, 부산광역시와 대구광역시를 중심으로 경부축을 따라 산업이 발전하였다. 특히 울산광역시와 경상북도 구미시 · 포항시, 경상남도 창원시 · 거제시 등에서는 제조업 기반의 산업이 급성장하였다.

명칭 유래

백두대간의 중 · 남부 구간을 가리키는 소백산맥의 남쪽에 자리하여, 소백산맥을 넘는 여러 고개, 특히 경상북도 영주시 · 문경시에 있는 죽령(竹嶺)[대재]과 조령(鳥嶺)[새재]의 남쪽에 해당하는 지방이라는 데에서 지명이 유래하였다. 영남(嶺南)이란 이름은 995년에 처음 사용된 지명으로 추정된다. 당시 전국을 10도로 편제하면서 영남지방은 상주 중심의 영남도(嶺南道), 경주 중심의 영동도(嶺東道), 진주 중심의 산남도(山南道)로 삼분하였다. 교남지방(嶠南地方)이라고도 불렸다.

자연환경

북쪽과 서쪽에는 소백산맥이, 동쪽에는 태백산맥이 자리하는데, 그 사이로 흐르는 낙동강이 삶의 터전이 된다. 동쪽과 남쪽은 바다와 접하여 해상교통 발달에 유리하다. 태백산맥에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소백산맥은 북쪽의 관동지방, 북서쪽의 호서지방, 서쪽의 호남지방과 각각 경계를 형성한다. 따라서 소백산맥에는 지리산(智異山: 1,915m)을 비롯하여 덕유산(德裕山: 1,614m) · 속리산(俗離山: 1,058m) · 소백산(小白山: 1439.7m) 등의 명산이 연봉을 이루고 있다.

동쪽에는 태백산맥이 남북으로 뻗어 있으나 말단부에 해당하여 높이가 낮다. 영남지방의 중앙에서는 남류하는 낙동강의 본류와 동쪽으로 흐르는 남강이 합류하여 중앙부가 대분지상의 저지를 형성하여 곡창지대를 이룬다. 특히 낙동강은 우기에 범람이 심하였으나, 남강댐안동댐의 준공으로 홍수 피해가 많이 감소하였다. 동쪽 해안은 단조롭고, 남해안은 리아스식해안(rias式海岸)으로 반도와 만, 도서가 많은 다도해를 이루어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기후는 북부 지역의 경우, 산지에 둘러싸여 있으므로 위도에 비하여 한서의 차가 심하고 강수량도 적다. 대구분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우지(小雨地) 가운데 한 곳이며, 연평균기온이 가장 높아 우리나라의 극서지에 해당한다. 연평균기온은 1113℃이나 1월 평균기온이 동해안은 0℃ 내외이며, 북부 내륙은 –4℃까지 내려가는 차이를 보인다. 8월 평균기온은 2527℃로 겨울보다는 기온의 지역 차가 적다.

한편, 남부 지역은 온난다우 지역에 속하며 연평균기온은 1215℃ 내외이다. 1월 평균기온은 내륙 지역이 –0.5℃ 이하, 남해안 지역이 02℃로 나타나며, 8월 평균기온은 2527℃ 내외이다. 연평균강수량은 내륙 지역은 1,2001,500㎜, 남해안 지역은 1,400~1,800㎜로 우리나라 연평균강수량보다 높게 나타난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연평균기온과 폭염일수가 증가하고 있다. 2024년 9월 19일 기상청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한 전국 62개 지점의 기온을 분석한 결과, 전국 일평균 기온은 27.6℃이며, 영남지방은 25.7~29.2℃로 나타났다. 남부 지방은 대부분 평균기온 29℃를 넘기며 가을에 해당하는 9월 중순에도 기록적인 무더위를 기록하였다. 지난 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를 뜻하는 평년기온이 같은 날 기준 19.9℃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려 7.7℃나 올랐다.

형성 및 변천

영남지방은 삼한시대에는 진한변한의 땅이었으며, 이후 신라가야의 영토가 되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설치된 9주 가운데 경주, 양주(良州), 진주, 상주에 속한 지역이었다. 995년에는 상주 중심의 영남도, 경주와 김해 중심의 영동도, 진주 중심의 산남도로 삼분되었으며, 이때 처음으로 ‘영남’이라는 지명이 등장하였다.

고려 후기인 1314년(충숙왕 1)에 이 지방의 통치 중심지인 경주와 상주의 첫 글자를 따서 경상도(慶尙道)라고 불렀다. 일시적으로 통치의 편의를 위하여 조선 전기 태종(太宗: 1367~1422) 대에 경상좌도 · 경상우도로 편제되었고, 1896년(고종 33) 13도제가 시행되며 경상남도 · 경상북도로 개편되었다.

도시화와 더불어 1963년 부산시가 직할시로 승격되었고, 1981년에는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되었다. 1983년 경상남도 도청 소재지가 부산직할시에서 경상남도 창원시로 이전하였다. 1995년 부산직할시가 경상남도 기장군을 통합하여 광역시로 승격되었고, 대구직할시가 경상북도 달성군을 통합하여 광역시가 되었다. 1997년 울산시가 경상남도 울주군을 병합하여 광역시로 승격되었다. 2016년 경상북도 도청 소재지가 대구광역시에서 경상북도 안동시로 이전하였다. 2010년 경상남도의 창원시 · 마산시 · 진해시가 통합하여 인구 100만이 넘는 특례시인 통합 창원시가 되었다. 2023년 경상북도 관할의 군위군이 대구광역시에 편입되었다.

현황

중심 도시로는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경상북도구미시 · 포항시, 경상남도창원시 · 거제시 등이 있다. 부산광역시는 1개 군과 15개 구, 대구광역시는 2개 군과 7개 구, 울산광역시는 1개 군과 4개 구가 있다. 경상남도에는 8개 시와 10개 군이 있으며, 경상북도에는 10개 시와 12개 군이 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영남지방의 인구는 1248만 8040명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 5121만 7221명의 24.38%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지방의 인구는 일찍이 낙동강 중 · 상류에 위치한 경상북도 안동시 · 상주시, 경상남도 진주시 등을 중심으로 밀집해 있었다. 1970년대 이후 영남 내륙과 남동 해안 지역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구미, 대구, 포항, 부산, 울산, 창원 등을 중심으로 인구가 급증하였다. 반면 산지가 많아 교통이 불편한 경상북도 북부와 경상남도 서부 지역은 지속적인 인구 유출로 급속한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과 대구는 인구가 집중하면서 영남지방을 대표하는 대도시로 성장하였고, 울산은 1962년 공업지구로 지정된 후 인구가 급증하였다. 최근에는 부산광역시와 대구광역시의 교외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경상남도 양산시 · 김해시, 경상북도 경산시 등으로 인구가 분산되고 있다.

영남지방의 산업은 부산과 대구를 중심으로 경부축을 따라 발전하였으며, 울산과 구미, 포항, 창원, 거제 등은 제조업 기반이 강화되면서 급성장하였다. 부산과 대구는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통해 신발 · 섬유 공업 등의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서비스업 중심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시작하여 경상남도 서부 지역까지 이어지는 해안가를 따라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포항시, 경상남도 양산시 · 김해시 · 창원시 등이 포함되는 남동임해공업지대가 대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내륙지역에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구미시를 중심으로 영남내륙공업지대가 형성되어 있으며, 이들 공업지대가 우리나라의 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1차산업의 경우, 경지면적이 넓어 농업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경지 이용은 논농사 지대, 밭농사 지대, 논밭 혼합 농업지대, 원예 농업지대로 구분된다. 중부 및 북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사과 · 포도 · 참외 등의 과수 농업이 활발하고, 낙동강 하구의 삼각주와 대도시 근교에 시설원예 농업이 발달하였다. 특히 북부 지역은 산지가 많아 미곡 생산과 함께 지역마다 특산물이 다양하고 농업의 지역 차가 나타난다.

한편 남부 지역은 전 주민의 4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여 미곡 생산율이 높고, 산간지방에서는 양잠업도 발달하였다. 경상남도 통영시 · 거제시 · 남해군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에서는 멸치 · 쥐치 · 갈치의 어획량이 많고, 갑각류 · 연체동물 · 해조류의 산출도 많으며, 수산 양식 및 수산 가공업도 활발하다.

제조업은 정부의 거점 개발 정책과 수출 위주의 중화학공업육성정책으로 노동력이 풍부한 영남 내륙과 원료 및 제품 수출입에 유리한 남동 임해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경상북도 구미시는 전자공업, 대구광역시는 기계 섬유공업, 경상북도 포항시는 철강공업, 울산광역시는 석유화학 · 조선 · 자동차공업, 부산광역시는 기계 · 자동차공업, 경상남도 창원시는 기계공업, 경상남도 거제시는 조선공업이 발달하였다.

이 지방은 우리나라 기간산업의 중심지로 제조업 생산액이 많고, 대기업의 비중이 높아 사업체 수 대비 종사자 수가 많다.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업 및 교육 서비스업이 발달하였고, 제조업을 바탕으로 사업 서비스업, 물류업 등이 발달하였다. 또한 경상북도 안동시 · 경주시 등에서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활용한 관광 · 휴양산업이 발달하였다.

교통은 1905년(광무 9)에 개통된 경부선을 비롯한 중앙선 · 영동선 · 경전선 · 동해선 · 진해선 등의 철도와 함께 경부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남해고속도로 · 광주대구고속도로 · 서산영덕고속도로 · 상주영천고속도로 · 통영대전고속도로 · 함양울산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 등이 건설되어 다른 지방으로의 접근성이 높다. 2004년에는 서울특별시에서 부산광역시까지 이어지는 경부고속철도[KTX]가 개통되어 부산광역시를 비롯한 대구광역시 · 울산광역시 · 경상남도 창원시 등지와의 접근성이 더욱 향상되었다. 이와 함께 경부고속도로의 확충 및 중앙고속도로[대구-부산]의 건설로 영남지방 내 · 외로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산업이 발달한 거점도시 중 부산광역시는 우리나라 최대의 무역항으로서 항만을 중심으로 물류산업이 발달하였으며, 동북아시아의 물류 비즈니스 거점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또한 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영상산업을 특화하고 있으며, 문화관광 산업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전통적 제조업인 섬유공업이 쇠퇴하자, 대신 패션과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섬유공업의 첨단화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유치를 통해 고부가가치산업의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새로 조성되는 국가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첨단산업을 위한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

울산 지역은 조선 · 자동차 · 정유산업 시설이 입지하면서 인구가 급성장하여 1997년 광역시로 승격되었다. 최근에는 공업에 첨단과학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개념을 접목하고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는 기계공업 단지의 조성 및 경상남도청의 이전으로 빠르게 성장하였고, 2010년에는 마산 및 진해와 통합되었다. 창원시는 제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식 기반 기계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문화적 특징으로는 신라 때부터 불교문화가 널리 보급되어 당시의 서울인 경주를 중심으로 유명 사찰과 불상 · 탑 등의 불교 관련 문화유산이 많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들어서며 억불숭유 정책이 시행되며 많은 향교서원이 들어섰다. 현재 경상북도에는 전국의 도 가운데에서 가장 많은 43개 소의 향교를 비롯하여 유명 서원이 집중되어 있다. 그 가운데 경상북도 안동시 · 경주시는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안동시는 영남 제1의 학향(學鄕)으로서, 그동안 많은 거유(巨儒)가 배출되었다. 영남지방의 유림은 우리나라 전체 유림 가운데 31.8%를 차지하며, 경상북도는 16.7%나 차지하여 전국의 시도 가운데에서는 가장 많다. 조선시대 고택과 서원이 잘 보존된 전통 마을을 관광산업과 연계하여 발전하고 있으며, 경상북도청이 이전하여 행정기능이 강화되었다. 경주시는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관광산업이 발달하고 있다. 도시 성장이 정체되었던 경상북도 김천시와 경상남도 진주시는 혁신도시 지정으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영남지방이 보유한 전통 문화유산은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석굴암 · 불국사[1995년]와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통도사 · 부석사 · 봉정사][2018년], 한국의 서원 [소수서원 · 남계서원 · 옥산서원 · 도산서원 · 도동서원 · 병산서원][2019년], 그리고 가야고분군 [대성동 고분군 · 말이산 고분군 · 옥전 고분군 · 지산동 고분군 · 송학동 고분군 ·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2023년] 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한편 산지로 둘러싸인 폐쇄적 공간은 우리나라의 방언권 분포에 영향을 주어 영남지방 및 경상도 방언구는 그 범위가 일치함과 동시에, 억양의 높낮이가 심한 방언권으로 손꼽힌다.

참고문헌

원전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단행본

『지방자치단체 행정구역 및 인구 현황』(행정안전부, 2023)
권혁재, 『한국지리: 각 지방의 자연과 생활』(법문사, 2005)

논문

이영호, 「영남과 호남, 그 연원을 찾아서」(『영남학』 77,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2021)
김순배, 「호서 지명고(湖西 地名攷): 상징 지명의 의미와 영역 정체성」(『문화역사지리』 32-1,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 2020)
범선규, 「‘조선 8도’의 별칭과 지형의 관련성」(『대한지리학회지』 38-5, 대한지리학회, 2003)

인터넷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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