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다. 이 절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義湘)이 창건하여 북악사(北嶽寺)라 하였고 산 이름도 북악산이라 하였다.
그 뒤 1774년(영조 50) 영월대사 낭규(朗奎)가 중창하여 영월암이라 하였으며, 1911년 보은(普恩)이 중건하였다. 1920년 주지 신암(信庵)이 극락전을 옮겨 세웠고, 1937년 언우(彦佑)가 산신각(山神閣)을 중건하였으며, 1941년 명칠(明七)이 대웅전을 중건하였다. 1979년 주지 정해(正海)가 삼층석탑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아미타전, 안심당(安心堂), 삼성각, 종각 등이 있으며, 중요문화유산으로는 1985년 보물로 지정된 영월암 마애여래입상이 대웅전 뒤쪽 30m 지점의 바위에 새겨져 있다. 이 불상은 신라 때 산악법사(山岳法師)가 새긴 것이라고 전한다. 대웅전 안에는 1941년에 만든 석가여래 · 관세음보살 · 지장보살상 등의 삼존불을 중심으로 1962년에 그린 후불탱화 · 신중탱화 · 지장탱화 · 칠성탱화 · 산신탱화가 봉안되어 있으며, 언제의 것인지 분명하지 않은 『법화경』 50권이 소장되어 있다. 이 밖에도 대웅전 앞마당에는 신라 때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여래좌상과 삼층석탑이 있고, 절 입구에는 수령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