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부지(東萊府誌)』 산천조에 “오륙도는 절영도 동쪽에 있다. 봉우리와 뫼의 모양이 기이하고 바다 가운데 나란히 서 있으니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되어 이렇게 이름한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보는 사람의 위치와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데서 명칭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일설에는 방패섬과 솔섬의 아래 부분이 거의 붙어 있어 썰물일 때는 우삭도라 불리우는 하나의 섬으로 보이나 밀물일 때는 두 개의 섬으로 보인다는 데서 온 것이라고도 하나 이는 19세기 일본인이 잘못 기록한 내용에 의한 오해라는 주장이 있다.
부산만의 입구에 있는 섬으로, 동경 129°07′, 북위 35°05′에 위치하며, 면적 0.019㎢이다. 부산만으로 향하여 차례로 우삭도(높이 32m)·수리섬(33m)·송곳섬(37m)·굴섬(68m)·등대섬(28m) 등으로 불리는 5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육지 쪽에 가장 가까운 우삭도는 너비 1m 정도의 해식동(海蝕洞)에 의하여 밀물 때 솔섬과 방패섬이라는 2개의 섬으로 분리되다가 썰물 때는 하나의 섬으로 된다.
오륙도는 약 7,000~8,000만 년 전에 유천층군의 안산각력암·안산암류·안산암질 응회암을 분출한 중성화산 활동에 의해 집접(集接) 생성되었다. 오륙도 상공에 있던 약 6㎞ 두께의 화산분출암 및 퇴적암은 중생대가 지나면서 신생대로부터 현재까지 삭박작용에 의해서 제거 되어 왔다. 제3기 선신세 이전까지는 산사태와 하천침식에 의해, 그 이후부터 홍적세 전기까지는 해침에 의해 해식작용으로 해안이 변화되어 왔다.
갯바위로 이루어진 오륙도는 12만 년 전에는 하나의 산능선으로 일직선상에 순서대로 연결되어 있었으나 오랜 세월에 걸쳐 단층선을 따라 작게는 절리구조를 따라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산능선은 여러 덩어리로 분리되게 되었고 3회의 융기운동으로 돌계단 즉 파식대지로 된 돌섬들로 분리된 것이다.
수직적 파식작용이 곳곳에 많은 해식동을 형성하고 수평적 파식작용은 곳곳에 많은 파식암석대지(해안단구)를 형성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는 동안 오륙도의 모습이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
등대지기가 있는 등대섬을 제외하면 모두가 무인도이고 파도의 침식에 의하여 형성된 해식애와 간헐적인 융기운동으로 생성된 계단상의 융기파식대(隆起波蝕臺)로 이루어져 있다.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07년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부산의 상징이자 경승지로서, 정기여객선은 없으나 육지인 승두말에서 운항되는 도선을 이용하여 수시로 왕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