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171행이다. 인생의 허무를 노래한 작품이다.
내용은 먼저 중국과 우리나라의 지세·역사 등을 나열, 찬미하고, 또다시 요순시절이 왔음을 노래한 다음, 이러한 태평성대의 장안복덕제일가(長安福德第一家)에 기남자(奇男子)가 태어나 비상한 재질로 과거에 급제하고 팔도감사(八道監司)·부원군(府院君)으로 부귀공명을 다하게 되는 과정을 읊었다.
그러나 그도 역시 부평(浮萍) 같은 인생으로 초로(草露)같이 사라져 북망산(北邙山)으로 가게 되니 모두가 죽으면 허사라고 하면서, “만승천자(萬乘天子)도 죽기를 못면하거든, 하물며 일개지신(一介之臣) 더욱 일러 무엇하리, 아마도 도화원(桃花園)에 백학(白鶴)이나 되오리라.”라고 끝맺고 있다.
전고(典故)의 나열이나 과장된 표현이 심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영고성쇠(榮枯盛衰)를 대비적으로 노래함으로써 죽음에서 오는 허무감이 잘 표현된 작품이라 하겠다.
『규방가사』 소재의 것을 1961년 『주해가사문학전집(註解歌辭文學全集)』에 재록하여 간행함으로써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이와 내용이 유사한 가사로는 「옥설화담(玉屑華談)」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