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개성(開城). 문종(文宗)의 증손자(曾孫子)로, 할아버지는 조선공(朝鮮公) 왕도(王濤)이고, 아버지는 광평공(廣平公) 왕원(王源)이며, 어머니는 숙종(肅宗)의 제3녀인 안수공주(安壽公主)이다.
예종(睿宗)의 제2녀인 흥경공주(興慶公主)와 혼인하였으며, 처음에 안평백(安平伯)에 봉해졌다가 안평공(安平公)으로 올랐다. 성품이 조용하고 학문을 좋아하여 경예(經藝: 경서에 관한 학예)에 해박하였고, 서화(書畵)에도 능하였다고 한다. 또한 불교를 좋아하여 임종 때 선승(禪僧)을 본받아 게(偈: 불교의 교지를 설명하는 귀글)를 지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