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국립박물관이 주축이 되어 실시한 서해도서학술조사(西海島嶼學術調査)의 일환으로 확인되었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서남쪽으로 약 30리 가량 떨어진 해상에는 수개의 작은 섬들로 구성된 외연열도(外煙列島)가 자리하는데, 유적이 있는 외연도는 그 열도 중앙에 위치한 주섬[主島]이다.
이 외연도는『동국여지승람』에는 외야대도(外也代島)로,『대동여지도』에는 외안도(外安島)로 기록되어 있다. 섬은 표고 131∼273m에 이르는 세 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평지는 거의 없으며, 조개더미는 마을에서 500m 가량 떨어진 해안가에 위치한 표고 50m 내외의 구릉 북쪽기슭에 접한 저지대에서 확인되었다.
층위상태는 후대의 교란이 심한 편이나 표토층 밑에 자리한 패각혼토층(貝殼混土層)의 두께는 20∼40m에 이르며 그 하층은 역석층(礫石層)이다. 패각층은 주로 섭조개와 굴껍데기로 이루어졌는데 섭조개껍데기가 보다 우세하다.
유물로는 토기편 소량이 채집되었을 뿐인데, 이는 표면에 사립이 혼입된 조잡한 것들과, 물레의 사용 흔적이 보이고 보다 정제된 바탕흙으로 제작된 도질(陶質)에 가까운 것으로 대별된다.
파편들뿐이라 정확한 기형은 알 수 없으나 외반된 아가리조각[口緣部]도 있고 표면에 귀얄자국[擦過痕]이 보이는 것도 있다.
문양은 문살무늬[格子文]와 삿무늬[繩蓆文]가 보이며 시문방법으로는 눌러찍기[押捺法]와 두드림[打捺法]이 사용되었다. 그 밖에 정밀학술조사가 이루어진 바가 없어 유적의 정확한 성격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