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로는 ‘노용란(撈龍卵)’이라고 한다. 용날 또는 대보름날 새벽 부녀자들은 그 전날 밤에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 알을 낳은 우물에서 남보다 먼저 정화수를 길어 밥을 지어먹으면 그해 농사가 잘된다고 믿고 남 먼저 우물물을 길으려고 한다.
이를 ‘용의 알을 건진다(撈龍卵).’라고 하는데, 물을 먼저 길어간 사람은 우물에 짚 약간을 띄워 먼저 길어갔음을 표하였다. 『동국세시기』에는 이러한 풍속이 황해도와 평안도지방에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열양세시기(冽陽歲時記)』에는 이 물 한 그릇 긷는 것을 ‘노용자(撈龍子)’라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