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곡집(愚谷集)』은 조선 후기 문인 강백(姜栢)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8년에 간행한 시문집이다. 저자의 7대손 강신복(姜信福)이 편집·간행하였다. 6권 1책의 석인본으로, 권수와 권말에 서문과 발문 8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 1∼4은 시, 권 5는 만사(挽詞), 권 6은 사(詞)와 공령시(功令詩)가 수록되어 있으며, 권 6의 후반부에 행장(行狀)과 지명(誌銘)이 부록으로 수록됐다. 수록 작품은 대부분 시로, 오언 · 칠언의 고시 · 율시 · 배율을 비롯하여 사(詞) · 곡(曲) · 행(行) · 탄(嘆) 등 형식이 다양하다.
6권 1책의 석인본(石印本)으로, 1938년에 저자의 7대 후손인 강신복(姜信福)이 편집하고 간행하였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성균관대학교 중앙학술정보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권수에는 이병관(李炳觀) · 이명상(李明翔) · 이흥녕(李興寧) · 홍승균(洪承均)의 서문이 수록되어 있으며, 권말에는 후손 강신복 · 강석윤(姜錫允) · 강신한(姜信漢)과 박재연(朴在連)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권 1∼4에는 시 327수, 권 5에는 만사(挽詞)/민백 표제어는 '輓詞'로 되어 있는데 우리말샘에 '輓詞'와 '挽詞'가 동일하다고 나와있어서 항목 연결했습니다./가 수록되어 있으며, 권 6에는 사(詞) · 공령시(功令詩)와 함께 부록으로 행장(行狀)과 지명(誌銘)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 작품은 시가 대부분으로 이 책의 실제 내용은 시집인 셈이다. 형식으로 보아도 오언 · 칠언의 고시 · 율시 · 배율을 비롯하여 사 · 곡(曲) · 행(行) · 탄(嘆) 등 다양한 시의 형태를 갖추었다. 수록된 시의 격조가 웅건하면서도 정세(精細)하여, 『우곡집』은조선 후기를 대표할 만한 시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우곡집』은 불교적인 시가 많은 것이 특색이다. 사찰과 관련된 시제만 해도 17수에 이르며, 그 밖의 다른 시에도 불교적인 사상이 곁들여 있다. 이인좌(李麟佐)의 난에 연루되어 느낀 좌절감이 강백의 불교적 작품 경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숙백운사(宿白雲寺)」의 “새들도 불성을 이루니, 사람도 하늘도 모두 도심(道心)일세.”, 「산사(山寺)」의 “색마다 참모습 아니며 공하고 공한 거짓된 이 몸, 나고 죽기 면하고 싶거든 육근(六根)의 먼지를 털어버리라.”, 「숙문수암(宿文殊庵)」의 “고통의 바다에서 뜨고 잠기니 조용할 때가 적고, 절 문을 드나드니 깨달을 것 많도다.”, 「심사(尋寺)」의 “자비로운 불상 앞에 찬탄하는 중생의 마음” 등에서 불교의 시어를 많이 사용했다. 「도요(悼夭)」의 “이제부턴 문 닫고 틀어박혀 소림 면벽으로 참선을 배워야지. 이 몸뚱이 가짜인줄 점차로 알았으니 맹세코 불전에 향 공양 드려야지.” 등에서 시의 내용과 시어에서도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강백(姜栢)의 시명(詩名)은 일본에서 더욱 높아, “적선(謫仙)이 다시 내려왔다.”라는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강백은 1727년(영조 3) 별시(別試)의 문과에 갑과로 급제한 시 문학의 수재이다.
「청석곡(靑石谷)」 · 「동설령(凍雪嶺)」 등 수십 수의 산수시는 유배지 철산과 관련 있는 작품들이다. 사 중 「전가십삼수(田家十三首)」에는 가혹한 조세에 시달리는 농가의 참상이 실감 있게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