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3책. 목판본. 1860년(철종 11) 4대손 홍양(鴻陽) 등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유태좌(柳台佐)의 서문이 있다.
권1·2에 부(賦)·시, 권3에 서(書)·기(記)·발(跋)·전(傳)·제문·묘갈명, 권4에 설(說)·잡저, 권5에 부록이 수록되어 있다. 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국역본에 『국역 우암선생문집』이 있다.
부에는 「의수양춘부(擬愁陽春賦)」와 「증문부(憎蚊賦)」 2편이 있다. 시는 저자가 제주통판(濟州通判)·순천부사 등을 지내면서 그곳의 풍물을 읊은 것과 당시 교유하던 인사들과 주고 받은 것이 대부분이다.
시 끝부분의 「남정일기(南征日記)」는 저자가 1711년(숙종 37) 제주통판으로 부임할 때 서울에서 임지인 제주까지의 경로를 기록한 것이다. 당시 육로·해로의 교통 수단, 또는 소요 기간 등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서(書)는 이경옥(李景玉)·임실혜(任實兮) 등에게 보낸 것이다. 기는 「한라산사중창기(漢拏山祠重創記)」·「서산점마기(西山點馬記)」·「북포방생기(北浦放生記)」 등으로 모두 제주통판 재임 때의 산물이다.
발에는 「신효랑기사후발(申孝郎記事後跋)」, 전에는 제주 관노(官奴)인 상식(尙植)의 전기, 제문에는 「제숙부문(祭叔父文)」·「제백여항문(祭白汝恒文)」, 묘갈명에는 최삼택(崔三宅)·임면(任勉)에 대한 것이 있다.
설은 모두 제주에 관계되는 것으로, 「신산설(神山說)」·「천기설(天氣說)」·「지리설(地理說)」 등이 있다. 제주 지방의 풍속과 신앙, 산천의 지세와 풍경, 기후와 풍토 등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잡저에는 「작(鵲)」·「서(鼠)」·「오(烏)」등 제주 지방의 희귀물을 관찰한 기록과, 재임 당시 흉년을 겪었던 일을 기록한 「흉년기사(凶年記事)」 등이 있다. 이 책은 제주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특히, 기·설 부분은 그곳의 특색만을 다룬 것으로 자료적 가치가 있다. 세심한 관찰력이 문장으로 잘 묘사되어 문학 작품으로도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