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의 재공(齋供) 및 천도의식의 절차를 수록하였다. 1책. 목판본. 해인사에서 간행되었다. 간기에 『운수승가례(雲水僧家禮)』의 간행 시주록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휴정(休靜)이 찬한 『운수단(雲水壇)』과 진일(眞一)이 1636년(인조 14)에 찬한 『석문가례초(釋門家禮抄)』를 합편한 것이다. 『운수단』의 영혼식(迎魂式)에 하단배치 등을 추가하고, 칠성청(七星請)을 빼고 미타청(彌陀請)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 의의는 『운수단』과 같다. 판본의 자체와 규격이 1607년(선조 40) 개간된 송광사본과 같은 점에서 볼 때 그것을 복각한 것이라고 추정된다.
또한, 합편된 『석문가례초』는 『자각대사선원청규(慈覺大師禪院淸規)』·『응지대사오삼집(應之大師五杉集)』·『석씨요람(釋氏要覽)』 등에서 선가의 가례 부분만을 뽑아 개찬한 것이다. 우리나라 사찰의 헌공의식(獻供儀式)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문헌이다. 동국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