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 7,851㎡. 울릉도는 울창한 산림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서 산림을 남벌한 결과, 성인봉을 중심으로 한 고지대에만 원시림이 남아 있고 나머지는 모두 황폐해 버리게 되었다.
그러나 덩굴성 목본이 많고 너도밤나무·섬피나무·섬고로쇠나무 등의 순림(純林)과 섬잣나무·솔송나무 등이 무성하며 해안 주변에는 후박나무의 노거수가 산재하여 흑비둘기의 훌륭한 서식지가 되고 있다.
울릉도에서 처음으로 흑비둘기가 알려진 것은 1936년 일본인 학자가 암컷 한 마리를 채집하여 학계에 보고하면서부터이다. 그 뒤 흑비둘기의 서식상황을 조사한 결과, 후박나무의 열매가 결실되는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 사이에 후박나무의 열매를 채식하기 위하여 해안의 후박나무에 규칙적으로 찾아드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흑비둘기는 한배에 한 알 밖에 낳지 못하는 사라져 가는 비둘기과의 일종으로서, 범세계적으로 보호를 요하고 있으므로 이 지역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