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처방은 늘 몸이 찬 소병한증(素病寒症)의 태음인에게 적당하다. 이러한 사람들은 폐(肺)와 위완(胃脘)이 감기 따위로 몸이 허하여 비위(脾胃)의 양기 발동의 승양작용(升陽作用)이 방해를 받는 체질적 결함을 가지고 있으므로 중풍에 걸리면 눈이 감기는 안합증(眼合症)과 손발이 굳는 구련증(拘攣症)이 생긴다.
이러한 병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氣)를 도와 양기를 올리면서 심(心)·간(肝)·비(脾) 3장(臟)의 맺힌 열을 내리는 약을 써야 폐와 위완의 한사(寒邪)가 물러가고 3장의 양기가 제대로 작용할 수 있어 중풍이 물러가게 된다.
웅담은 열이 있는 경우에 쓰는 것이 마땅하고 허한 경우에는 쓰지 못하도록 하였으나, 이제마(李濟馬)는 “약에 대한 경험이 밝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였다. 그가 주장하는 바는 노인에게 황달(黃疸)이 왔을 때 사용하여 효력을 볼 수 있고, 소아가 천연두를 앓은 뒤에 남은 열이 맺혀 뼈가 약하고 살이 빠진 경우에 써서 효과가 있는 것을 볼 때 공감이 가는 면이 있다.
따라서 허한 가운데 열이 있는 상태를 없애주는 작용이 있고, 열을 내리고 몸속의 응어리를 치료하는 청열산어(淸熱散瘀)의 작용이 강한 웅담을 써서 중풍을 다스리도록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