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경상북도 민속자료(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건물은 조선중기 유학자인 이도(李櫂)의 주손댁(胄孫宅)이다.
이도는 재령이씨 영해파 입향조인 이애(李璦)의 5대손으로 영해의 인량리에서 태어났으나 조선 숙종 원년(1675)에 주사동(做士洞)으로 우거(寓居)하였다. 주곡고택은 선생이 주사동으로 우거할 때 지어진 것이며, 순조 30년(1830) 후손들에 의해 현위치로 이건되었다.
고택은 두들마을의 북서쪽에 있는 광려산(廣麗山)을 배산하여 아늑한 산자락에 남향하여 자리잡고 있다. 정침은 정면4간 측면 4간 반 규모의 구자형(口字形)건물로 뜰집에 가까운 형상을 취하고 있다.
이 건물은 평면상에 몇 가지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대청 우측의 신방(新房)에는 대청쪽으로 문을 내지 않아 독립성을 갖게 배려하였으며 사랑방에는 크기와 위치가 다른 수납벽장들을 설치하여 수납시설의 다양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감실방(監室房)에는 감실아래에 두꺼운 널판을 설치하였는데 이 널판은 제사를 지낼 때는 앞으로 빼낼 수 있게 한 특이한 구조이며, 부엌에 묻어놓은 물두멍 등은 당시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