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드는 법은 먼저 찹쌀가루를 네등분하여 놓는다. 치자는 씻어 쪼개서 물에 우려낸 다음 헝겊에 걸러 노란색의 즙을 만든다. 잘 씻은 쑥은 찧어서 생즙을 내어 녹색의 즙을 만든다.
오미자는 물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고운 체에 밭쳐 붉은색 즙을 만든다. 대추는 씨를 발라내어 곱게 다지고 유자껍질도 곱게 다져 함께 섞어 꿀로 버무린 다음 콩알만큼씩 떼어 소를 만든다. 네등분하여 둔 찹쌀가루를 각각 준비하여 둔 세가지 즙과 뜨거운 설탕물로 익반죽하여 노랑·빨강·녹색·흰색을 낸다.
반죽을 은행알 크기만큼씩 떼어 그 속에 소와 잣 한두알을 넣고 뭉쳐 동그랗게 빚은 다음 녹말가루를 씌워 끓는 물에 삶아낸다. 이것을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화채그릇에 담고 꿀물을 부은 다음 잣을 띄워 낸다. 원소병은 겨울철 음료의 하나로 흔히 정초의 상차림에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