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저는 도안의 법호이다. 도안은 서산대사(西山大師)-편양(鞭羊)-풍담(楓潭)으로 전승된 법맥을 이었으며, 그뒤 묘향산으로 들어가 『화엄경』을 강구(講究)하여 화엄종주(華嚴宗主)로 일컬어졌으므로, 이 문파의 특징도 선과 화엄을 함께 닦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도안의 전법제자로는 30여명이 있었으며, 그 가운데 추붕(秋鵬)은 다시 일가를 이루어 설암문(雪巖門)을 형성하였다. 추붕 이외에도 명호(明湖)·수일(守一) 등의 고승들이 배출되어 이 문파는 오랫동안 전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