텁텁한 탁주와 같은 것으로, 알코올농도가 매우 낮은 술로서 술이라기보다 영양음료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양유(羊乳)를 발효시켜 만든 것을 양유주(羊乳酒), 마유(馬乳)로 만든 것을 마유주(馬乳酒)라 한다. 유주에 대한 기록은 『고려사』의 여러 곳에 남아 있는데, 『고려사』에 의하면, 1296년(충렬왕 22)에 중국에 간 세자에게 원나라 태후가 양 700마리와 술 500항아리를 내리고 잔치를 베풀었는데 이때의 술이 양유주나 마유주였다고 한다.
충렬왕의 비 제국공주가 고려의 궁중으로 들어와 잔치를 베풀 때에도 몽고식 양유주나 마유주를 사용하였고 한다. 『고려사』 김이열전(金怡列傳)에 의하면, 의희(懿姬)가 원나라에서 죽었을 때 김이가 몸소 묻어주고, 매달 삭망이 되면 양유주를 갖추고 친히 제사를 지내 3년을 마쳤다고 하였다.
이로써, 양유주나 마유주가 원나라에 간 고려사람에게 알려지고, 또 우리 나라에서도 일부 사람들에게 음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