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 예술·체육
  • 작품
부처와 다양한 신중들 전에 재의식의 연고를 알리는 안채비소리.
작품/전통음악
  • 전승자경제(京制) 범패승들
집필 및 수정
  • 집필 2024년
  • 손인애 (서울대 강사, 국악이론)
  • 최종수정 2025년 12월 01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유치는 부처와 다양한 신중들 전에 재의식의 연고를 알리는 안채비소리이다. 상당히 오래전부터 각 청, 수륙재, 권공의식 등 많은 불교의식의 서두에서 유교의 소문과 같이 재의식의 연고를 알리는 염불로 전승된 것으로 보인다. 3소박 단위의 불규칙 박자로 경상도의 메나리토리를 근간으로 한다. 음역은 모두 평이하고 한 옥타브 이내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 가사는 산문체로 되어 있어 선율이 통절식으로 진행된다. 유치는 역사가 오래된 대표적인 안채비소리 중 하나로, 고유의 성조와 음악 특징을 선율에 잘 담고 있다.

정의

부처와 다양한 신중들 전에 재의식의 연고를 알리는 안채비소리.

전승 과정

유치(由致)가 발견되는 가장 오래된 조선시대 의식집은 『권공제반의문(勸供諸般儀文)』[1574]이지만, 상당히 오래전부터 각 청(請), 수륙재(水陸齋), 권공의식(勸供儀式) 등 많은 불교의식의 서두에서 유교의 소문(訴文)과 같이 다양한 신중(神衆)들 전(前)에 재의식의 연고(緣故)를 알리는 염불로 전승된 것으로 보인다.

『작법귀감(作法龜鑑)』과 『요집(要集)』[개항기]의 사성[平聲 · 上聲 · 去聲 · 入聲] 표기로 볼 때, 한자의 성조(聲調)를 꾸준히 견지하며 전승하려 한 사실도 확인된다. 현재 안채비의 대표적인 소리로 꼽히며, 상단권공, 중단권공, 관음청(觀音請), 지장청(地藏請) 등 여러 권공의식에서 거행되고 있다.

구성 및 형식

3소박 단위의 불규칙 박자로 되어 있고, 빠르기는 󰁜=60~70이다. 대부분 한국 불교음악의 주요 음악어법인 경상도의 메나리토리[Mi-sol-la-do'-re']를 근간으로 한다. 다만 경제(京制) 범패(梵唄)에서는 경기 음악어법의 영향이 종지에 조금씩 나타나기도 한다.

음역은 모두 평이(平易)하고 유유한 안채비 선율적 특성으로 인해, 미~레(Mi~re')의 한 옥타브 이내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일종의 구두점과 악구(樂句)를 맺는 기능을 하는 ‘짓는소리’가 있다. 여기에는 ‘직촉(直促)’을 비롯하여 유치성(由致聲) 특유의 절도 있는 선율 특징이 잘 나타난다.

대부분 가사가 산문체로 되어 있어, 선율이 통절식으로 진행되며 특정한 음악적 구조가 존재하지 않는다. 성조에 따라 특정한 선율 형태들이 존재하고, 성조에 의거해 이들 선율 형태가 곡 전체에 걸쳐 반복 출현하는 안채비소리 특유의 특성이 나타난다.

의의 및 평가

유치는 역사가 오래된 대표적인 안채비소리 중 하나로, 고유의 성조와 음악 특징을 선율에 잘 담고 있다. 현재도 경제 범패승들에 의해 이러한 특성이 면면히 전승되고 있다.

참고문헌

  • 단행본

  • - 손인애, 『경제 안채비소리 착어성·유치성·편게성 성조의 수용과 변용』(민속원, 2020)

주석

  • 주1

    : 음악 주제가 비교적 완성된 두 소절에서 네 소절 정도까지의 구분. 우리말샘

  • 주2

    : 음절과 음절 혹은 구와 구를 연결하기 위해 짧게 하행 진행하는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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