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패총(柳下貝塚)은 경상남도 김해시 유하동에 있는 삼국시대의 조개더미로, 경상남도 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유적은 경상남도 김해시 주촌면의 ' 김해양동고분군'과 마주 보고 있어 고분과 관련된 유적으로 추정된다. 유적이 알려진 이후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국립김해박물관과 김해대성동고분박물관에 의해 발굴 조사가 진행되었다.
발굴 조사는 조개더미의 범위 및 층위를 확인하기 위해서 진행되었다. 그 결과 조개껍데기층이 구릉부의 사면 전체에 형성되어 있고, 조개더미의 끝단에는 2m 이상의 조개더미가 형성되어 ' 김해회현리패총'과 같은 자연 구릉의 사면에 형성된 조개더미로 확인되었다. 확인된 유구로 시대 미상의 널무덤 1기, 삼국시대 수혈(竪穴) 18기, 삼국시대의 토기가 다수 확인되었다.
출토 유물은 토기류, 토제품, 철기류, 석기류, 골각기(骨角器) 등이다. 토기류는 굽다리접시, 컵모양토기, 연질옹(軟質甕), 굽다리항아리, 입큰잔 등의 4세기 후반부터 5세기 전반의 토기가 출토되었다. 그 외에 사슴뿔자루, 손칼, 골각촉 등의 다양한 유물이 확인되고 있다.
조개껍데기, 동물 유체 등의 자연 유물도 다수 확인되었는데, 조개껍데기류는 굴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 바지락, 백합 등의 모래바닥과 암초에 서식하는 고둥류가 다수 확인된다. 포유류는 소수가 확인되었으나, 도구에 주로 이용하는 사슴이 많이 보이고 있다.
유하패총은 '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함께 대표적인 가야 고분인 '김해양동고분군'과 관련된 생활유적으로 평가된다. 유하패총 주변에 다수의 조개더미가 확인되고 있고, 유적이 위치한 구릉 정상부에서도 주거지 및 수혈 시설 등이 확인되고 있어 ‘김해회현리패총’, ‘김해양동고분군’ 등과 함께 삼국시대 김해의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의 하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