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흥양(興陽). 자는 무숙(武叔). 고려시대에 좌승상을 지낸 유탁(柳濯)의 후손이다. 유충관(柳忠寬)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유당(柳樘)이다. 아버지는 유몽사(柳夢獅)이며, 어머니는 이언순(李彦諄)의 딸이다.
임진왜란 때에 위포(韋布)로서 어가(御駕)를 수행하여 용만(龍灣)까지 갔다. 그 뒤 의금부도사를 비롯한 내외의 관직을 두루 거치고, 1616년(광해군 8)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대관(臺官)과 춘방(春坊)의 벼슬을 역임한 뒤 교리가 되었다.
효성이 돈독하였으며, 실천궁행에 힘써 향인들과 더불어 여씨향약(呂氏鄕約)을 행하였다. 태창(泰昌)에서 살다가 풍질에 걸려 갑자기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