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강압에 의하여 1905년 체결된 을사조약으로 국권상실의 위기감을 감지한 당시 우리 민족의 선각자들은 구국을 위한 교육운동을 맹렬히 전개하였다. 이 같은 교육구국운동의 전개에 따라 1906년부터 1910년 말까지 전국에 수천여 개의 사립학교가 설치되었다.
이들 사립학교 중에는 동일한 이름을 가진 학교가 상당수에 이른다. 육영학교란 명칭을 가진 사립학교도 충청남도 공주 외에 경상남도 남해(1906), 황해도 금천(金川, 1906), 전라북도 김제(1908), 경상북도 의성(1909), 평안북도 정주(1909)와 태천(泰川, 1909) 등에 설치되어 있었다.
1906년 9월 충청남도 공주에 설치된 사립육영학교는 1년 과정의 초등과, 3년 과정의 별과(別科)와 함께 3년제의 중등과를 개설하여 소정의 교육을 실시하였다. 초등과의 교과목은 수신 · 국문 · 한문 · 역사 · 지리 · 일어 · 산술 · 박물 · 체조 · 창가 등이었고, 별과의 교과목은 논리 · 일어 · 수학 · 부기 · 정치학 · 경제학 · 재정학 · 법학 · 사학(史學) · 체조 등이었다. 중등과에서는 논리 · 국한문 · 역사(동양) · 지리(외국) · 일어 · 수학 · 박물 · 물리 · 화학 · 체조 · 창가 등의 교과목을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