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칠원(漆原). 자는 빈경(賓卿), 호는 직암(直庵). 증조는 윤서적(尹叙績)이고, 할아버지는 윤지순(尹志淳)이다. 아버지는 관찰사 윤경룡(尹敬龍)이다. 진사 윤경종(尹敬宗)에게 입양되었다.
1759년(영조 35) 알성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곧 예문관에 들어가고, 이어 양호감운어사(兩湖監運御史)·지평·경상도암행어사·정언·수찬·승지·대사간 등을 역임하고, 외직으로는 안동현감·동래부사가 되었다. 1783년(정조 7) 사은부사(謝恩副使)로 청나라에 다녀왔다.
그 뒤 대사헌·대사성을 거쳐 강원도감찰사가 되었다가 다시 내직으로 들어와서 공조·형조의 판서와 강화유수·한성판윤을 역임하고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다. 나이 80세가 되자 숭록대부(崇祿大夫)의 관계에 승진하여 판돈녕부사가 되었다.
서예에 뛰어난 재주가 있어, 조정의 금보(金寶)·옥책(玉冊)과 당시 사찰·누관(樓觀)의 편액(扁額)을 많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