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집은 소우(素宇) 이가발(李家發)이 건립한 살림집으로 영천이씨(榮川李氏)의 집성촌인 산운마을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이 집은 정침과 안사랑채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문을 들어서면 사랑마당을 사이에 두고 사랑채와 안채로 이루어진 살림공간이 자리 잡고 있으며, 좌측 담장사이로 난 협문을 들어서면 안사랑채가 별도의 공간을 이루며 자리 잡고 있다.
정침은 원래 ㄱ자형의 안채와 ㄴ자형의 사랑채가 튼 구자형(口字形)을 이루고 있었으나 큰사랑방 뒷편에 연접되어 있던 작은사랑이 철거되어 현재는 튼 ㄷ자형의 배치형태를 이루고 있다.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5칸 반 규모의 ㄱ자형 건물인데, 평면은 좌로부터 부엌, 안방, 대청, 건너방이 연접되어 있고, 건너방의 전면으로는 축이 꺾이어 중간방, 대청, 갓방이 연결되어 있다.
사랑채는 중문간의 좌측에 자리 잡고 있는데 좌로부터 2통칸의 사랑마루, 2통칸의 사랑방, 부엌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 반 규모인데, 평면은 부엌, 안방, 대청, 건너방이 연접되어 있으며, 전면에는 반 칸 규모의 퇴간을 두었다.
안사랑채의 전면에는 연지(蓮池)를 조성하고 주위에는 각종 수목을 심어 운치를 더해 주고 있는데, 이러한 정원의 유구는 이 지역의 조선시대 주택에서는 드물게 보이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