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직심(直心), 호는 하정(芐亭). 이수광(李睟光)의 5대손이다. 서울 출생.
남인 집안이기 때문에 정국이 변하여 서인이 집권하게 되자 가림(嘉林)으로 낙향하여 두문불출하고 독서하면서 곤궁한 생활을 하였다.
상란(喪亂)에 쪼들리면서도 금석(金石)같은 지행(志行)으로 사우 중에 추앙을 받았다. 성리학보다는 문장사화(文章詞華)와 예제(禮制)에 관심을 기울였다. 저서로는 『하정선생문집(芐亭先生文集)』 8권 4책과, 사촌형과 아우들의 글을 합하여 엮은 『가림사고(嘉林四稿)』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