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청주(淸州). 아버지는 영의정 이거이(李居易)이며, 태조의 부마인 이저(李佇)의 동생이다.
1397년(태조 6)에 음보로 별장이 되었으며, 1399년(정종 1)에 감찰이 되었고, 이방원(李芳遠: 후의 太宗)의 맏딸(후의 貞順公主)과 결혼하여 청평위(淸平尉)가 되었다.
병조좌랑과 형조좌랑을 지낸 뒤, 1400년 제2차 왕자의 난 때 이방원을 도와 공을 세워서 아버지와 함께 공신에 들었으며, 이듬해 우장군을 거쳐 대장군에 올랐다. 태종이 즉위하자 숭정대부(崇政大夫) 청평군(淸平君)에 봉하여졌다. 1404년에 아버지 이거이가 두 마음을 품어 불궤(不軌)를 도모한다 하여 서인으로 폐하여지고, 동성에서 유배생활을 하였으나 이듬해 풀려났다.
1418년(세종 즉위년)에는 대광보국숭록대부(大匡輔國崇祿大夫) 청평부원군(淸平府院君)에 봉하여지니 부마를 부원군으로 봉하기는 이로부터 시작되었다. 1422년에 진하사로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1450년에 수록대부(綏祿大夫) 청평위(淸平尉)가 되고 궤장(几杖)을 하사받았다. 부마들 중에서 청렴하고 근면하다고 일컬어졌으며, 슬하에 딸이 하나였는데 이계린(李季疄)에게 출가하였다. 시호는 정절(靖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