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리상 마산의 중심지에 위치하며, 해발 200m 정도의 산 7부 능선에 타원형으로 쌓았다. 이 지역은 『삼국사기』에 보이는 포상8국(浦上八國)의 하나인 골포(骨浦)로 추정되는데, 삼국시대에는 가야권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생각된다.
신라가 가야를 복속시키고 난 뒤에는 굴자군(屈自郡)의 영역에 속하였고, 문무왕 때에는 골포현이 되었다가 경덕왕 때 합포현(合浦縣)으로 바뀌었고 굴자군의 영현(領縣)이 되었다.
고려 말에는 왜적의 노략질이 잦아지면서 이곳이 침입경로가 되어 많은 피해를 보기도 하였으며, 임진왜란 때에는 호남지방으로 진출하려는 왜군을 막아내는 수륙의 중요한 길목이 되기도 하였다.
이 성곽의 길이는 동서 200m, 남북 500m이고 성의 북쪽은 가파른 절벽이지만 남쪽은 반엣들과 마산항이 내려다보이게 쌓았는데 토석혼축(土石混築)이다. 동쪽 문지와 남쪽 문지는 근래에 들어 공동묘지화되어 원형은 흐트러져 있으나 발굴한다면 다소의 윤곽이 드러날 듯하다.
일반적으로 성문 앞에는 옹성을 만들어 성문을 가리지만 옹성이 없을 경우에는 앞을 가리는 시설을 하게 되는데, 이곳 동 · 서문지에도 앞을 가리는 시설을 한 흔적이 남아 있다. 성안에 한 개 이상의 계곡을 감싸고 있는 것은 용수의 공급 뿐만 아니라 군창이나 병사 등을 숨기고 용병의 허실을 드러나지 않게 하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 앞으로 들판이 펼쳐져 있으면 적을 탐지하기가 쉬운데 이산산성은 그와 같은 좋은 입지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지금은 산성의 북쪽이 허물어졌지만 동 · 서문지와 남쪽의 성벽은 원형을 찾을 수 있다. 산성 일대에서 가야토기 조각들이 출토되고 있고 주거지로 추정되는 성벽 아래에는 청동기시대의 붉은간토기(赤色磨硏土器) 조각들도 발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