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사인(中書舍人)이었던 이중부(李仲孚)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묘청(妙淸)과 사이가 좋다 하여 청주에 유배되었는데, 아버지를 따라 장년기에 그곳에서 술꾼들과 어울려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이상한 중에게 의약방을 배워 의업에 종사하였다.
그 뒤 경사(京師)에 와서 고위관리들의 저환(疽患)을 치료하여 많은 효과를 보게 되었다. 그 뒤 의종이 발병하였을 때 그의 명성을 듣고 불러들여 침으로 치료하여 효과를 보았으므로 능백(綾帛)을 하사하고 양온령(良醞令)으로 승진시켜 내시(內侍)에 속하게 하였다.
명종 때 태부소경(太府少卿)에 제수되고, 이부상서로 임명되었는데, 당시 학식 있는 사람은 그가 학식이 없다고 비난을 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