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군실(君實). 이율(李栗)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고성군사(高城郡事) 이손약(李孫若)이다. 아버지는 부사과 이윤생(李閏生)이며, 어머니는 사직(司直) 최예한(崔禮漢)의 딸이다.
1486년(성종 17) 생원시·진사시에 모두 합격하여 사과직을 제수받고, 1497년(연산군 3)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전적, 이듬해에는 감찰이 되었다. 그 해 성절사(聖節使)의 서장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오고, 호조정랑·겸춘추관기주관·승문원교리를 역임하였다.
1504년 갑자사화를 만나 전주에 퇴거하였으며, 1507년(중종 2) 재등용되어 예조정랑·한성부서윤·봉상시부정을 거쳐, 1509년 충주목사로 나갔다. 그 뒤 잇따른 집안의 우환으로 건강이 악화되자 환향(還鄕)하였다.
1514년 전적으로 재등용된 뒤, 소격서령(昭格署令)·직강(直講)을 거쳐 회양부사로 나갔다. 강직하여 권세에 아부하지 않았고, 민정(民情)에 전념하여 부역을 고르게 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