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광주(廣州). 자는 응서(應瑞). 이예손(李禮孫)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극견(李克堅)이다. 아버지는 장단부사 이반(李攀)이며, 어머니는 송희열(宋希烈)의 딸이다.
진사로 1516년(중종 11) 식년문과에 갑과로 급제, 종부시직장(宗簿寺直長)·형조좌랑을 거쳐 사헌부지평·사간원헌납·사헌부장령·세자시강원문학을 역임하였다. 지평으로 있을 때 현량과(賢良科) 폐지 의견이 제시되자 그 불가함을 거론하였다.
“이 과거가 비록 불공평하다고는 하지만 만약 파하면 그 사람들은 종신토록 금고를 당하는 것이니 어찌 쓸만한 사람까지 다 버릴 것인가!"라고 하여 적극 반대하고 사직을 요청하자, 이것이 도리어 화근이 되어 탄핵을 받아 파직되었다. 그 뒤 임피(臨陂)에서 조용히 살다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