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부용리에 위치한다. 1987년 2월 12일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광주이씨 종친회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이준경(李浚慶, 1499~1572)의 본관은 광주(廣州), 호는 동고(東皐)이다. 성종 때에 폐비윤씨에게 사약을 전달한 이세좌(李世佐)의 손자이다. 이 일로 조부 이세좌가 갑자사화(甲子士禍)에 연루되어 사사될 때, 그 역시 어린 나이로 연좌되어 충청도 괴산에 유배당했다가 중종반정(中宗反正) 이후에 풀려났다.
그는 조광조(趙光祖)의 친구였던 탄수(灘叟) 이연경(李延慶)에게 학문을 배웠는데, 이연경은 그의 종형이다. 1531년(중종 26)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생활에 나아간 후에는 기묘사화(己卯士禍)에 연루된 사림들의 무죄를 변호하다가 오히려 김안로(金安老) 측의 모함을 받아 파직 당하였다. 이처럼 그는 계속된 사화(士禍) 속에서도 나라의 안녕을 도모하려 애썼다. 1565년(명종 20)에 영의정에 오른 그는 하성군(河城君) 이균(李鈞, 선조)을 왕으로 옹립하는데에 공헌하였다.
봉분은 단분이며 부인 풍산김씨(豊山金氏)와의 합장묘이다. 밑부분에는 장대석(長臺石)을 이용하여 호석(護石)을 둘렀다. 봉분 앞에는 묘비·상석(床石)·향로석이 있으며, 상석의 전방에는 장명등(長明燈)이 있고, 이 장명등 좌우에는 망주석(望柱石)과 문인석이 1쌍씩 배치되었다. 그러나 문인석은 도난당하여 근래 새로 제작한 것이다.
봉분 앞의 묘비는 근래에 세운 것인데, 원래의 묘비는 종형 이연경의 사위인 영의정 노수신(盧守愼)이 찬하여 1585년(선조 18)에 건립되었다. 비석의 상태는 마모가 심하여 현재는 수원대학교 박물관에 이관되었다. 묘소에 있는 비는 원래 묘비의 비문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