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군 남면 신산리에 전주이씨 묘역의 중간에 위치한다. 1989년 12월 29일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준(李準, 1545~1624)의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평숙(平叔)이다. 1568년(선조 1) 문과에 급제하고 지방의 관직을 거쳐 도승지로 있을 때 1589년(선조 22) 정여립(鄭汝立) 모반 사건을 다스리는데 공을 세웠다. 이 때문에 평난공신(平難功臣) 2등에 책록되었다.
임진왜란 때는 명나라 군사의 군량미를 조달하는 데에 힘썼고, 선조, 광해군에 걸쳐 형조판서 · 공조판서 · 이조판서 등을 지냈다. 그러나 1600년(선조 33) 대사간 시절에 북인 홍여순(洪汝諄) 일파로 몰려 파직되었다.
봉분은 부인과의 쌍분(雙墳)이며 호석(護石)을 원형으로 둘렀다. 쌍분의 중앙 앞에 월두형(月頭形) 묘표(墓表)가 있는데 총탄을 맞은 흔적이 여러 곳 있다. 그 앞으로 상석(床石)과 향로석(香爐石)이 배치되었다. 상석에 앞쪽으로 동자상이 좌우로 하나씩 세워져 있으며, 그 앞으로 묘역 좌우에는 망주석(望柱石), 문인석이 1쌍씩 배열되었다.
묘역 오른쪽에는 근래에 건립된 묘비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 묘비를 제외하고 비교적 원형의 석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묘소 아래에는 사당이 있으며 신도비는 이병관(李炳觀)이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