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중구(仲久). 이순신(李舜臣)의 8대손이다. 1808년(순조 8) 문음(門蔭)으로 선전관(宣傳官)이 된 뒤, 그 이듬해 무과에 다시 급제하여 별군직에 올라 궁궐을 숙위(宿衛)하였다.
그 뒤 승진을 거듭하여 1820년 황해도수군절도사가 되었으며 그로부터 4년 후에는 전라도병마절도사에 취임하였고, 1827년 다시 황해도병마절도사에 올라 지방을 방어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다.
평소 어떤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나 빈틈없이 철저한 동시에 조리가 있었고, 특히 순조의 지우(知遇)를 받아서 오랫동안 대궐에 출입하여 궁중의 일을 소상히 알고 있었으나 이를 외부에 나가서 한번도 말한 적이 없었으며, 아울러 직무를 수행하면서는 한번도 질병 등을 핑계하지 않고 부지런히 노력하여 모범이 되었다.
더구나 국사를 30여년간이나 다루면서 중책을 맡아왔으나 한번도 사사로운 일을 가지고 남에게 간섭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실들이 인정되어 1830년에는 3도수군통제사라는 막중한 지위에 올라 전국의 수군을 총지휘하게 되었다.
이렇게 대소의 외직을 여러 번 거치면서 이르는 곳마다 큰 치적을 쌓았으며, 다시 내직으로 들어와 오위도총부부총관에 취임하여 훈련원과 금위영, 그리고 어영청의 중군별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