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용인(龍仁). 자는 순경(舜卿). 이백찬(李伯撰)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상호군 이승충(李升忠)이고, 아버지는 임피현령 이봉손(李奉孫)이며, 어머니는 홍이용(洪利用)의 딸이다.
1474년(성종 5) 사마시에 합격하고, 1483년 식년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관학유를 지내고, 예문관검열·승정원주서를 거쳐 세자시강원사서·병조좌랑·사헌부지평·호조정랑·병조정랑 등을 역임하였다.
그 뒤 사도시첨정(司䆃寺僉正)·보성군수·봉상시첨정·통례원봉례(通禮院奉禮) 등을 지내고, 1500년(연산군 6) 사간원사간·군자감정에 이르렀다. 일찍이 할머니가 종환(腫患)으로 고생할 때 먼저 지렁이즙을 마셔 복용하게 할 정도로 효성이 지극하였고, 형제간에도 우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