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마(李濟馬)의 『동의수세보원』에 기재되어 있다. 중소는 중초(中焦)에 열(熱)이 축적되어 위를 자극함으로써 음식이 당기고 허기증을 느끼며, 소변이 잦고, 오줌의 맛이 단 증세를 말하는 것으로, 즉 당뇨병을 말하는 소갈(消渴)의 일종이다.
처방의 구성은 인동등 15g, 산수유·지골피 각 7.5g, 천황련(川黃連)·황백(黃栢)·현삼(玄蔘)·고삼(苦蔘)·생지황(生地黃)·지모(知母)·산치자(山梔子)·구기자·복분자(覆盆子)·형개(荊芥)·방풍(防風)·금은화(金銀花) 각 3.75g으로 되어 있다. 적응증은 소양인의 육울(六鬱)·충적(蟲積)·적취(積聚)·고창(鼓脹)·중소(中消)·복통설사·대하(帶下) 등이다.
이 처방에서 군약(君藥)을 이루고 있는 인동등은 비위(脾胃)를 보(補)하는 작용이 많고, 해울산결(解鬱散結: 기가 울체된 것을 풀고 환부를 치료함)하는 힘이 강하여 중소를 치료하는 바탕을 만들고, 산수유는 간신(肝腎)의 음양을 도와 흩어지는 원양(元陽)을 모아주며, 지골피는 허열을 억제하여 위와 대장의 양기가 필요 이상으로 항진되는 것을 막는다.
또한, 황련·황백·현삼·고삼을 이용하여 오장화(五臟火)를 막아 주고 아울러 생지황·구기자·복분자·지모 등을 사용, 진음(眞陰)을 보하면서 사화(瀉火)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금은화가 울결(鬱結)된 것을 풀어주고, 형개가 상초풍열(上焦風熱)을 제거함으로써 비위에서는 진액이 생기고, 오장은 활발히 움직여 음양의 승강(昇降)이 균형을 얻게 되어 중소증도 치료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