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계용묵(桂鎔默)이 지은 단편소설.
내용
산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S시의 광장에서 경수는 일거리를 찾아 헤매다가 ‘남양 인도산 사람거미’를 구경하게 된다.
얼굴은 사람이지만 몸통은 거미인 이 괴물의 정체를 궁금해하다가 경수는 그가 자신의 친구인 창오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간 창오의 지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경수와 창오는 어릴 적부터의 친구로서 소작인 노릇을 하다가 그것조차 여의하지 못하여 ××으로 함께 건너가 노동이라도 하려 하였다. 그러나 일자리는 구해보지도 못한 채 ×××××통에 서로 행방을 모르게 된 것이다.
이후 경수는 간신히 고국에 돌아왔으나 창오는 경찰에 잡혀 고생한 뒤 겨우 나와서 탄광에 취직하였다가 탄광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랫도리를 치었다고 한다.
두 다리를 절단하고 죽음만은 모면하였으나 위로금 한푼 없이 거리에 나앉게 되자 창오는 이렇게 인간거미 행각을 하며 호구지책을 삼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경수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에 함께 가자고 권유한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최서방 崔書房>과 함께 흔히 동반자 작가적인 입장에서 써진 것으로 논의되기도 한다. 특히, 결말의 경수의 제의가 피압박자들의 집단적인 저항 자세를 암시한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그러나 결국 그러한 반항조차 사실감이 결여된 채 추상적으로 처리됨으로써 현실의식의 소극성을 드러낸다. 따라서, 이 작품은 굳이 경향문학적인 관점에서 보지 않더라도 일본의 침탈로 인하여 가난하여지고 괴로움 받는 한국 사람들의 참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작품의 하나이다.
참고문헌
- 『1920년대한국작가연구』(채훈, 일지사, 1976)
- 『한국현대소설사』(이재선, 홍성사, 1979)
- 「계용묵론(桂鎔默論)」(이동하, 『관악어문연구』 7집,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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