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조선일보』에 단편소설 「파금(破琴)」을, 그리고 같은 해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혜성』(1931)과 『제일선』(1932)에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단편소설 「부자」(1934) · 「채전(菜田)」(1933) · 「지하촌」(1936) 등과 장편소설 『소금』(1934) · 『인간문제』(1934) 등으로 1930년대 문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였다.
어려운 살림살이와 병고, 그리고 중앙문단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식민지 한국의 빈곤문제를 작품화하는 데 힘썼다. 일련의 작품 가운데서도 특히 · 『인간문제』와 「지하촌」은 강경애를 사회주 의 리얼리즘 작가로 주목하게 한 문제작이다. 「인간문제」는 사회의 최하층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비극적 삶을 그린 것으로서, 「지하촌」은 극한적인 빈궁 속에서 사람이 얼마만큼 비참해질 수 있나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었다.
당시의 극한적인 빈곤상이라는 사회적 모순을 작가 나름의 섬세함과 사실적 기법으로 상세히 묘사 한 점에서 한국 소설사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였다.
그 밖에 주요작품으로는 단편 「축구전(蹴球戰)」(1933) · 「유무(有無)」(1934) · 「모자(母子)」(1935) · 「원고료이백원」(1935) · 「해고(解雇)」(1935) · 「산남(山男)」(1936) · 「어둠」(193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