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은 신장이 크고 비장이 작은 체질적 특수성 때문에 신장의 음액(陰液)이 왕성하여 대장(大腸)의 양기(陽氣)가 작용을 하지 못하고 맺혀 있으므로 신수열표열병(腎受熱表熱病)이 생긴다.
이때 밖에서 감기가 침범하면 이 사기(邪氣)를 없애기 위한 생리적 반응 과정에서 오한이 나는 증상이 생긴다. 이 시기에 양기의 상승하는 힘이 부족하면 표음(表陰)이 순행(順行)하지 못하고 맺히게 된다.
이렇게 표음이 맺히고 양기가 상승하지 못하면 신양곤열(腎陽困熱: 양기가 열 때문에 돌지 못함)이 되어 영양을 공급하는 활동이 약해지므로 양기부족증이 되는 것이다. 인삼관계부자탕은 바로 이 망양증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처방은 인삼 18.75∼37.5g, 관계·황기 각 11.25g, 백작약 7.5g, 당귀·감초 각 3.75g, 부자포(附子炮) 7.5∼9.375g, 생강 세 쪽, 대추 두 개로 되어 있다.
이 처방은 승양익기부자탕(升陽益氣附子湯)에서 계지·백하수오(白何首烏)를 빼고 인삼·관계·황기를 주된 약으로 사용한 것으로, 사기를 발산시키고 음(陰)을 돕는 것보다는 부족한 양기를 보충하고 남아 있는 양기를 더 이상 부족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 치중한 처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