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풍은 어린이들이 중한 병에 걸리거나 또는 오랫동안 앓는 경우에 일어나는 병증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경련이 일었다 멎었다 하고 완만하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제마(李濟馬)의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 소개되어 있다.
처방의 구성은 인삼 37.5g, 생강·사인(砂仁)·진피(陳皮) 각 3.75g, 대추 두 개로 되어 있다. 이 처방은 음독증(陰毒症)을 치료하는 처방이므로 생강으로 비(脾)와 폐(肺)의 기운을 펴주면서 한사(寒邪)를 없앰으로써, 흉격(胸膈)의 담(痰)을 제거하고 인삼으로 폐중양기(肺中陽氣)를 보충하고 혈맥을 통하게 한 것인데, 인삼의 분량이 적으면 음독이 심한 경우에는 사기(邪氣)를 처리하기가 어려우므로 경우에 따라 인삼을 37.5g까지 증량하여 사용한다.
사인은 화위성비(和胃醒脾)하면서 결체(結滯)를 풀어 주는 효과가 있고, 진피는 순기통체(順氣通滯)의 효능이 있어 함께 사용함으로써 그 효과를 증강시켰다. 생강을 포건강(炮乾薑)으로 바꾸고 계피 3.75g을 가하면 위를 덥게 하고 냉기를 쫓아내는 힘이 더욱 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