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성은 천(千)씨, 본관은 영양(英陽). 경상북도 청도 출생. 당호는 청호(靑浩), 아버지 시원, 어머니 엄우영의 4남5녀 중 셋째딸로 태어났다.
가족 가운데 여섯 명이 출가할 정도로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던 집안분위기로 1921년 청도 운문사의 금강(金剛)을 은사로 하여 출가하였다.
1927년 4월 통도사 해담을 계사(戒師)로 하여 사미니계를 받았고, 1932년 4월 같은 계사의 밑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1936년부터 운문사 강원에서 사집과, 사교과, 대교과를 수료하였다.
1947년 서울 정릉의 대원사 주지를 3년간 지냈으며, 1954년부터 서대문 옥천사의 주지를 10여 년간 맡았다. 1971년 재단법인 대한불교보문원이 설립되자 이사로 취임하였다.
이후 재단운영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1981년부터 5년간 재단 이사장직을 맡기도 하였다. 입적할 때까지 대한불교보문종(普門宗)의 제3대 종정을 지내면서 종도들의 존경을 받았다. 보문사에서 세속 나이 81세, 법랍 68세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