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의 자성이 곧 아미타불이고, 마음이 곧 정토임을 밝히고 있다. 『아미타경』에 의하면, 아미타불은 서방 극락세계의 교주이며 그 극락은 이 땅에서 서쪽으로 한없이 먼 곳에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객관적인 부처나 세계가 아니라 우리들 속에 곧 그와 같은 이상향과 부처가 있음을 강조한 것이 자성미타유심정토이다.
신라의 원효(元曉)는 『무량수경종요(無量壽經宗要)』·『아미타경소(阿彌陀經疏)』·『유심안락도(遊心安樂道)』에서 ‘예토(穢土)와 정국(淨國)이 본래 일심’이라 하여 유심정토의 뜻을 밝혔다.
고려의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은 10종의 염불삼매법(念佛三昧法)을 설한 뒤 지혜가 열리면 자성미타를 볼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또, 나옹(懶翁)은 그의 누이에게, 아미타불을 화두(話頭) 대신 지심으로 염송하면 모든 감관기관이 아미타불과 같이 금빛 광명을 나타낼 것임을 일러 주었다.
또, 보우(普愚)는 낙암거사(樂庵居士)에게 보인 「심요(心要)」에서, “마음이 청정하면 불국토가 청정하고, 성품이 나타나면 곧 불신(佛身)이 나타나리니, 이것이 곧 아미타불의 정묘법신(淨妙法身)이다. 그 법신은 일체 중생의 마음자리에 두루 있다.”라고 하여 자성미타유심정토의 도리를 구체적으로 설파하였다.
조선 중기의 휴정(休靜)은 “한 생각을 내지 않고 전후제(前後際)가 끊어지면 자성미타가 홀로 드러나고 자심정토가 앞에 나타날 것이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