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절구 3수로 작자의 문집인 『매창집(梅窓集)』에 수록되어 있다. 봄날 이별한 임을 그리는 애틋한 정을 읊은 시이다.
1·2구에서는 동풍이 불어오는 어느 봄날, 밤비를 맞으며 버들잎과 매화꽃이 다투어 피어나는 경치를 묘사하고 있다.
3·4구에서는 이것을 대하며 걷잡을 수 없이 솟아나는 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2수의 1·2구에서는 말을 하려 하여도 말이 나오지 않았던 이별할 때의 정경을 읊었고, 3·4구에서는 「강남곡(江南曲)」을 들으며 불현듯 임생각을 하나 소식을 알 길이 없는 답답한 심회를 읊었다.
3수의 1·2구에서는 짙푸른 버드나무와 붉은 꽃에 안개가 끼어 있는 물가의 풍경을 읊었다. 3·4구에서는 산 멀리서 노랫소리가 메아리처럼 아련히 들려오고, 석양이 기울어가는데 고깃배에서 피리소리 들려온다고 하였다.
1수에서는 꽃이 피고 잎이 돋는 자연현상을 보고, 2수에서는 들려오는 「강남곡」의 애절한 곡조를 듣고, 3수에서는 강가에서 산과 배에서 들려오는 구슬픈 노랫가락을 듣고, 임에 대한 생각을 읊었다.
이 시는 작품 속의 주인공이 혼자 있는 곳에서, 다른 사람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그리고 여러 사람이 노래 부르고 피리 부는 곳으로, 점점 사람이 많고 번화한 곳으로 옮겨가면서 그에 따라 시상도 옮겨가고 있다.
이로써, 작자는 장소여하와 대상여하를 막론하고, 접하는 모든 사물이 임의 생각을 촉발시킨다고 함으로써 봄을 맞는 여인의 애절한 그리움을 잘 나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