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타기’라고도 한다.
전신주 높이 가량 되는 긴 장대를 한 사람 또는 두 사람의 재인이 타고 올라가서 장대 꼭대기의 십자형 나무 위에서 몸을 뒤집고 매달리는 등 여러 가지 재주를 연출하는데, 이 장대타기를 하는 자를 ‘대광대’라고도 한다.
고려 말엽의 학자 이색(李穡)의 『목은집(牧隱集)』(권33)에 “긴 장대로 공중에 오르기를 평지같이 하며(長竿倚漢如平地)……”와 조선 성종 때 학자 성현(成俔)의 『허백당집(虛白堂集)』(권7) 관나시(觀儺詩) 중에 “긴 장대에 백척 위에 선 호광(壺觥)을 춤추는구나.”라고 한 것은 재인의 장대타기를 말한 것이다.
조선조 말기에는 경상도 초계(草溪) 지방의 ‘대광대’의 장대타기가 유명하였는데, 긴 장대 위에서 근 20분 동안이나 여러 가지 재주를 하여 관중들을 경탄하게 하였으니 그 명성은 한때 경상도 지방 일대에 떨쳤던 것이다.
이 초계대광대는 지금으로부터 60여년 전 인멸하고 말았는데, 이에 못지않은 일단이 초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신반(新反)에 있었으므로 세상사람들은 이들을 ‘신반대광대’라고 하였다. 이것 역시 50여년 전에 사라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