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학명은 Callipogon relictum SEMENOV.이다. 중국 만주 동북부, 동부시베리아 우수리지방 및 우리나라에 국한하여 분포되어 있다.
두부(頭部)와 상시(上翅)는 담황색, 전흉배는 흑색에 4개의 노란 반점이 있고, 측연(側緣: 몸통 옆 가장자리)에는 거치(鋸齒: 톱니)가 있으니 전연단(前緣端: 앞의 가장자리 끝)의 톱니는 굵고 날카롭다.
구북구 북방 최대종의 하나이며, 시(翅: 날개)의 기부에는 돌출한 융기가 있는데 수컷은 암컷에 비하여 더욱 발달되었다. 수컷 성충은 꼬리에서 앞턱까지 보통 7∼8㎝ 정도이나 12.7㎝의 것도 있다. 촉각도 수컷이 훨씬 길다.
유충은 서나무에서 서식하며 한 나무에 2∼3마리 또는 3∼4마리를 볼 수 있다. 생나무보다는 다소 썩은 나무에 산란하는 듯하다. 산란수는 93개이다. 알의 크기는 2.60×6.72㎜이다.
유령의 유충은 많으나 최종령의 유충은 매우 희귀하다. 성충은 신갈나무 줄기의 혹같이 나온 부분에서 수액을 빨아 먹는데 암컷 한 마리에 수컷 3∼4마리가 모여들기도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강원도 춘성군 북상면 추전리에서 4개체나 채집되어 그곳을 장수하늘소의 서식지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여 왔으나, 전후 그곳에서는 자취를 감추어버려 1973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하였다.
그러나 전후 경기도 광릉의 임업시험장 중부지장 시험림인 소리봉(蘇利峰)에서 적지 않은 수가 채집되었으며, 강원도 명주군 청학동 소금강에서도 한 개체가 채집되기도 하였다.
특히, 광릉 소리봉의 서나무와 신갈나무숲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집단서식지가 될 것이며, 이 지역의 보호는 본종의 보존과 직결된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장수하늘소와 그의 근연종은 중남미에도 분포되어 있으며, 이것은 지난날 아시아와 중남미대륙의 육속적 관계(陸續的關係)를 대변해 주는 살아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수하늘소 종 자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