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3년(문무왕 16) 원효(元曉)가 창건하여 쌍계사(雙溪寺)라 하였으며, 신라 제40대 애장왕이 다녀간 뒤 장안사라 하였다. 고려시대의 역사는 분명하지 않으며, 임진왜란 때 전소된 것을 1638년(인조 16) 태의(泰義)가 중건하였고, 1654년(효종 5) 원종 · 학능(學能)과 충묵(冲默)이, 1948년에 각현(覺玄)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왼쪽 뒤편에 산신각(山神閣), 왼쪽에 응진전(應眞殿), 오른쪽에 명부전(冥府殿)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 밖에 선실(禪室)과 요사채, 부목방(負木房) 등이 질서 있게 배열되어 있다. 2012년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은 1654년(효종 5)에 건립되었으며 김방한의「장안사대웅전기(長安寺大雄殿記)」와 근래에 발견된 ‘묵서명’을 통해 중건 및 중수연대가 명확하다. 대웅전 안에는 17세기에 활약한 녹원(鹿元)이 조각한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2014년 지정)과 금암천여(錦庵天如, 1794~1878) 등이 그린 후불탱화인 대웅전 영산회상도 등이 있다. 대웅전 영산회상도는 2008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외에 응진전(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2011년 지정) 안에도 석조석가여래삼존상(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2016년 지정)과 응진전석조석가삼존십육나한상(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2008년 지정), 응진전 영산회상도(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2008년 지정) 및 법대경상(부산광역시 민속문화재, 2015년 지정)이 있다. 명부전(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2011년 지정) 안에는 석조지장보살삼존 및 시왕상(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2008년 지정), 명부전 지장보살도(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2008년 지정), 삼번상(부산광역시 민속문화재, 2015년 지정) 등이 있다. 또한, 2016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장안사 소장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조선 중기 불교의례서로서 중요한 자료이다. 법당 앞의 정원에는 높이 2.5m 정도의 단풍나무가 있는데, 뿌리 부분의 둘레가 80㎝나 되는 특이한 나무로서 무수한 가지들이 불꽃이 피어오르듯 엉켜서 올라가는 모양을 취하고 있다. 오랜 세월 정성을 들여 분재한 뒤 이식한 것이라고 한다. 절 입구에는 5기의 부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