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20행이다. 목판본과 고사본(古寫本)으로 전하는 작자의 문집 『송담집(松潭集)』에 수록되어 있다. 작자가 1592년(선조 25) 19세의 나이로 일본에 포로가 되어 끌려가서 9년 후에 석방되어 귀국할 때까지의 기간에 일본에서 옥고를 치르면서 지은 가사이다. 비교적 짧은 작품으로 4음보의 가사 율격을 잘 준수하였으나 1행만 6음보로 늘어난 곳이 눈에 띈다.
내용은 언어도 풍속도 다른 먼 이역땅에 끌려와서 하루가 여삼추로 눈물로써 보내는 작자의 처지를 말하고, 이어 위국단심의 충절을 잠시도 잊지 않는 결의를 보인 뒤, 고국에 있는 부모형제와 기쁘게 상봉하는 장면을 꿈의 화소(話素)를 빌려 노래하였다.
굽힐 수 없는 충절에의 의지와 고국의 부모형제에 대한 그리움의 절절한 감정이 비장미(悲壯美)로서 잘 드러나 있다. 작품의 형식에 있어서 시조보다는 길고 가사보다는 짧은 것이 특징인데, 가사의 율격적 특성(4음 4보격)과 진술방식(작자가 독자에게 직접 말하는 방식)을 그대로 지니고 있으므로 가사작품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